[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엔지속가능발전(리오+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자체를 새로운 성장동력과 삶의 방식으로 삼고, 경제발전·사회통합·환경보전이란 지속가능발전의 3대 목표를 구현하는 역발상의 포용적 실천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오+20'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위기와 빈부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 도전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현하기 위해선 녹색성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당면한 도전은 지구적 차원의 도전이며, 우리의 대응도 지구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2년 전 녹색성장의 국제적 협력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출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총액을 5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고, 올해 끝나는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통한 녹색경제로의 전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전략·기술·재원의 `그린 트라이앵글'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녹색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 글로벌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례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지난 2008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첫해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선포했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범부처 차원의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매년 국내총생산(GOP) 2%를 투입해왔다"면서 "산업·금융·과학기술·비정부기구(NGO)에 이르기까지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민-관 파트너십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녹색성장기본법, 온실가스배출권거래법, 4대강 사업 등을 녹색성장의 성과물로 제시하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4년 가까이 지난 지금, 한국에는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녹색산업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