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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0~50대 여성취업자, 20~30대 첫 추월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서울에서 40~50대 여성취업자 수가 20~30대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하지만 40~50대는 대부분 서비스·판매직이나 단순 노무직에 종사해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20~30대가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11 경제활동 인구조사·사회조사, 2010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40~50대(40~59세)의 비중이 45.3%를 차지하며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20~30대(20~39세, 45.1%)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취업자 수는 40~50대가 98만명, 20~30대가 97만7천명을 차지했다.

10년 전에 비해 20~30대가 10만1천명(9.4%) 감소한 반면 40~50대는 26만2천명(36.5%)이나 늘었다.

박영섭 정보화기획담당관은 "20~30대는 고학력자 증가로 인한 취업 지연, 취업난, 육아부담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40~50대는 자녀교육비나 노후자금 비축 등 경제적인 필요로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20~30대가 나아 20~30대 여성은 전문·관리직, 사무직이 69.7%에 달하지만, 40~50대는 서비스·판매직이나 단순 노무직이 5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혼·독신여성은 취업 비중이 높고 전문직에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39세 독신여성의 학력은 78.4%가 대학졸업 이상이고 81.8%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직업별 분포는 70.3%가 전문·관리직 및 사무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