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올해 여름휴가 때는 국내 여행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면서 전국 4대강 인근에 위치한 명승지를 여름 휴가지로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한강의 경우 임진마을·율곡리 화석정·영월 한반도마을, 금강은 옥천 도리뱅뱅·진안 원촌마을, 낙동강은 영주 무섬마을·함양 개평마을, 섬진강은 임실 구담마을·무안 하늘백련마을·여수 백도·신안 가거도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93차 라디오연설에서 국내 여행을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지만, 내수까지 위축돼서는 안된다. 내수가 좋아지면 지역과 서민경제, 서민 일자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특히 관광산업이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우리 국민의 연평균 여행일수는 7일인데, 하루만 더 국내 여행을 하면 수요는 2조5천억 원이 늘고 일자리도 5만 개나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구석구석에는 숨겨진 좋은 여행지들이 많다"면서 "전국 1천800㎞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서 각 지역의 독특한 멋과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 "여수 세계박람회가 한창"이라며 "이제 휴가철과 방학이 시작됐고 좀처럼 보기 힘든 기회이니 많이 갔으면 한다"며 예수 세계박람회 관람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미 일본 자전거 마니아들이 여행 중에 있고, 가을에는 단체로 자전거 투어를 올 계획이라고 한다"면서 "유럽이나 북미 쪽 사람들도 내년쯤이면 많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