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김황식 총리 "아프리카는 약속·기회의 땅"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케냐와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2개국 순방에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는 9일(현지시간) "아프리카는 이제 약속의 땅이고, 우리나라에도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출국 전에 작성해 이날 공개한 `가자, 아프리카로!'라는 제목의 친필 형식의 메모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자원개발·에너지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위해 진출하고 있으나 그 폭을 더욱 넓혀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리나라의 개발경험을 배우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그들의 자존심을 존중하면서 정성을 모아 두 손으로 돕되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많은 봉사단체가 보다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리카는 더는 가난과 질고의 대륙은 아니다"라며 "아직은 빈약한 인프라, 관료주의, 정치불안 등의 문제가 일부 있으나 경제 성장에 따라 중산층이 이미 34%로 3억을 넘어섰고 이들이 민주주의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리는 또 "감사원장 재직시 재외공관 감사를 해 아프리카에 공관을 늘리고 전문성 있는 공관원을 배치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 외교 강화 방안을 강구하도록 권고했었다"며 감회를 소개했다.

한편, 김 총리는 8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현지 진출 한국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100여 명의 현지 한인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병태 한인회장은 현지 한인 자녀들의 한글교육환경과 한인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요청하고 케냐 내 한국문화원 설립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