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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연구원의 하이트진로 탐방…"점유율 회복·합병 시너지 지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탐방 결과 맥주·소주부문 모두 본격적 턴어라운드 시그널을 확인하지 못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이트진로 기업탐방 결과에 대해, 점유율 본격 회복도 합병 시너지도 지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맥주시장 점유율이 작년 상반기의 50% 수준에서 현재 46~47%까지 하락한 상태고 소주도 47~48%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부진한 점유율 트랜드에 더해 소비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주류산업 특성 때문에 당분간 타 음식료 업체대비 낮은 외형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인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영업망 통합은 그 시점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일각의 기대와 달리 맥주와 소주 모두 당분간 가격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전년 말 OB맥주의 가격 인상 선언 철회 후 맥주 업체들의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보기 힘들고, 소주의 경우에도 원재료가격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하이트와 진로의 합병 후 통합 작업이 빠른 시일 내에 본격화되기 힘들어 보인다"며 "2013년 이후 영업망 통합이 이뤄진다면 인건비, 마케팅비 등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시너지가 본격화될 수 있고, 소주와 맥주 간 시장점유율 시너지 또한 가시화될 것이다. 하지만 영업망 통합의 현실화 시점을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