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검찰로부터 2차 소환 통보를 받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1차 소환 통보에도 불응한 데 이어 이번에도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1, 2차 소환 통보에 "정치검찰의 물타기용 공작수사"라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비리를 조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박 원내대표에게 23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서초동 대검 조사실로 나오라고 통보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가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3차 소환 통보를 할지, 아니면 곧바로 체포영장 청구를 포함한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지 곧 결정할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로부터 2010년과 지난해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천만원 안팎을 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