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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CD금리 조작의혹 국정조사 촉구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전국 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 "은행,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등 CD금리 결정구조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에 대한 국정조사와 금리적용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금리적용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24일 시내 중구 다동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당사자인 은행들이 CD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CD금리가 시장금리와 완전히 동떨어진 체계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대출 소비자가 이번 CD금리 담합 의혹 사태의 최대 피해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노조는 또 김석동 금융위원장, 어윤대 KB금융 회장을 비롯한 6대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권 인사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실시하고, 낙하산 인사 금지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와 관련, "CD금리 담합 의혹이 터져나온데 이어 저학력자에 대한 고금리 대출문제도 불거졌다. 금융권이 국민들로부터 `탐욕스런 금융자본'이라 지탄받는 것은 금융당국이 금융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아울러 금융지주회사법 폐기, 우리금융 매각 중단, 농협·농식품부간 경영개선이행약정서(MOU) 폐기 등을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또 오는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진군대회를 열고 30일 하루동안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김 위원장과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등 금융노조 관계자 6명은 이날 기자회견 중 삭발을 실시하며 파업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