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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새마을금고도 우리금융 입찰 불참… 민영화 무산될 듯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KB금융에 이어 교보생명보험-IMM 컨소시엄과 새마을금고중앙회-MBK파트너스 등도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 번째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이번에도 유효경쟁 요건 미달로 인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 지분 인수를 위한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금융 인수에 여전히 관심은 있으나 현행법규는 금융회사로서 금융지주를 인수하기에 제약이 많다"며 "KB금융이 예비입찰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유효경쟁 미달로 입찰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인수전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최종 확정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날 "이번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KB금융에 이어 막판까지 예비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했던 교보생명-IMM, 새마을금고-MBK파트너스 등이 모두 입찰에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시도된 우리금융 매각은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가계약법에는 `국가가 보유한 기업의 지분 매각 때 2곳 이상이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돼 있어 입찰에 복수 투자자가 참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