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전, 전기요금 5% 미만 인상할 듯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5% 미만 범위에서 인상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의 한 관계자는 1일 "지식경제부의 권고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폭을 5% 미만으로 하는 요금 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부가 5% 미만으로 하라고 서면 통보했기 때문에 한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고 인상 지연으로 손해가 커진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 미만은 법률이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주주의 반발을 낳을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연내에 또 요금을 올리거나 연료비 연동 기준을 조정하는 등의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하라는 정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4월 13.1%의 인상안을 의결했다가 지식경제부의 제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10.7%를 인상하고 연료비 연동제로 6.1%를 보전받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정부가 5% 미만으로 올리라고 권고했다.

한전 이사회 측은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3일 이사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