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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에너지림 ‘불지핀다’

전국에 5000ha 조성…원유 30만톤 대체효과 


산림청이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2013년까지 새만금 간척지 1000ha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유휴 토지 5000ha에 나무를 심어 단기간에 산림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목재에너지림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우리나라는 원유 30만톤을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90만톤을 저감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원료를 공급하는 목재에너지림을 갖게 된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올해 시범적으로 새만금 간척지 5ha에 이태리 포플러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의 97%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1%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 신재생 에너지인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나무를 심어 목재로 생산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목재에너지림 조성은 산림청이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일반적으로 나무를 키워 사용하려면 50년 이상을 가꿔야 하지만 목재에너지림에서는 2∼3년마다 나무를 수확해 에너지용·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재 에너지림은 새만금 간척지, 하천변, 한계농지 등에 짧은 수확주기를 갖는 단벌기 맹아림을 만들어 바이오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숲이다. 에너지림이 조성되면 탄소흡수원 확보, 경관 조성 등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산림청은 이 사업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 전라북도 등과 협력해 금년에 새만금 간척지 1000ha를 확보했다.


박종호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목재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은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목재에너지림을 통해 바이오에너지 보급률을 높이고 목재산업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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