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소득 기준으로 중산층에 속하는 10명 가운데 3명은 스스로를 '저소득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중산층 주관적 귀속의식 및 복지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2010년 '복지패널조사' 원자료와 2011년 '중산층가족의 복지인식 및 체감도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소득 기준으로 중산층인 사람들 가운데 32.0%는 본인이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산층은 전체 가구의 중위 소득(가운데 값)을 기준으로 소득 수준이 50~150%에 해당하는 집단이다. 또 150%이상은 고소득층, 50%미만은 저소득층으로 구분한다.
고소득층의 82.1%도 실제 계층보다 한 단계 낮은 중산층을 귀속 계층으로 지목했다.
한편, 저소득층의 29.1%는 상위 계층인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김유경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산층의 (본인이 속한 계층에 대한) 주관적 귀속 의식이 낮은 것은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 때문"이라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계층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