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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공사장서 크레인 넘어져 행인 등 7명 부상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3일 오전 9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한 쇼핑몰 건물에서 간판 작업을 하던 중 크레인이 넘어져 근무자 2명과 행인 5명 등 7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크레인에 달린 바스켓을 타고 약 25m 높이에서 작업하던 근무자 이모(60)씨는 다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전기 합선으로 불꽃(스파크)이 튀면서 다리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또 크레인 차량에서 사다리를 조종하던 근무자 최모(57)씨와 행인 김모(60·여)씨 등 6명도 사고 여파로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사다리가 전신주를 쓰러뜨려 이 일대 전력 공급도 중단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크레인 하단에 달려 차체를 지지하는 장치인 아우트리거 중 하나가 배수구 뚜껑 위에 놓였다가 뚜껑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면서 차체가 무게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근무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