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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 만들어진다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장준하기념사업회는 최근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진상 규명 활동을 진행할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전날 이 문제에 동참하는 각계 인사들과 회의를 열고 해당 기구 명칭을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로 정하는 한편 기념사업회 유광언 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미 일부 활동에 착수했다.

준비위는 장 선생 사망 사건을 정리한 홍보물과 동영상 등을 제작, 온·오프라인에서 시민에게 관련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준비위는 추석을 보낸 뒤 대책위 공식 출범식을 겸한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며, 발족 후에는 암살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법의학 자문단을 꾸려 장 선생 유골에 대한 정밀 재검사를 시행, 사인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과 국군 기무사령부 등 관계 당국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시위도 벌이고, 국제 인권단체와도 연계해 유엔 등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준비위는 "과거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 조사에서 장 선생 사망에 공권력이 개입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증언이 확보됐고 지난달 유골 검시에서도 암살 의혹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됐다"며 "이 의혹을 밝히는 것은 국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