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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도위험 중국 하회… 일본으로 점차 접근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최근 한국, 중국, 일본의 국가 부도위험 지표가 1년새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피치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이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위험이 중국보다 낮아졌고 일본과는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일 현재 84.2bp(1bp=0.01%포인트)로 최근 1년새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작년 유럽 재정위기로 최고치를 보인 10월4일(228.5)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그동안은 중국보다 20bp 정도 높았던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중국보다 낮아졌다.

4일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100.5bp로 중국(99.4bp)보다 높았지만, 5일 98.7bp로 두자릿수가 되면서 중국(100.1bp)보다 아래로 떨어졌다.

또 피치의 신용등급 결정이 있었던 6일에는 91.3bp로 급감했고 7일에는 80bp대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부도위험은 또 일본과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7일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 지수 84.2bp는 일본(74.3bp)과 9.9bp 차이다. 지난달 말 한국은 일본보다 18.4bp 높았다.

한편, 최근 한중일 3국의 부도위험 수치는 동시에 낮아져 7일 모두 최저치였다. 미국은 36.9bp로 최근 1년새 최저 기록(29.1bp)과는 아직 차이를 보였다.

또 다른 위험지표인 외평채가산금리도 크게 하락했다.

한국의 이 가산금리 수치는 6일 현재 69bp로 2010년 4월20일(68b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작년 7월 말까지만 해도 100bp를 웃돌았지만 최근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외평채가산금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로 미국 재무부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로 표기되며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