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국토해양부가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시운전하고 있는 차세대 고속열차(해무-430X)가 시속 354.64km로 국내 최고 속도를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2004년 12월16일 기록한 352.4km/h였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해무-430X의 기록 경신을 위한 시운전 결과, 밤 11시30분 부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33분 후인 0시03분 최고 속도인 354.64 km/h에 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에서 동대구까지 소요 시간은 41분이었다.
이 고속열차는 지난 6월부터 매주 2회, 경부고속철도 부산~고모역 120km 구간에서 야간에 주행속도를 올려가며 성능시험을 통해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총 누적 주행거리는 지난 9일까지 약 1만km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주행 안전성, 전력을 공급받는 집전 성능, 신호 시스템, 궤도 안전성, 교량 안전성 등의 시험에서도 모두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해무-430X가 연말께 최고 시속 430km를 돌파할 것이라면서 2015년까지 10만km 주행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해무-430X는 객차마다 동력이 분산돼 있어 가속이나 감속 성능이 우수하고 열차 편성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어 운행시간 단축과 운영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