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2012년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들어온 금융민원이 1년 전보다 급증한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 생보업계에서는 현대라이프생명, 손보업계에서는 에르고다음, 증권업계에서는 교보증권, 카드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접수한 금융민원이 4만74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7198건보다 27.7%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또 분쟁민원은 1만3582건에서 1만8385건으로 35.4%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비은행이 2만2074건으로 43.8%나 급증했고, 보험도 2만3456건으로 19.1% 늘어났다. 반면 금융투자는 196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은행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가 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생명보험사는 현대라이프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33.6건, 손해보험은 에르고다음이 25.9건으로 최다였다.
증권회사는 교보증권이 활동계좌 10만계좌당 4.7건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가 회원 10만명당 5.4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상호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가 고객 1만명당 2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용정보사는 서울신용평가정보가 수임채권 1만건당 2.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민원 내용은 채권추심 불만 등 여신 관련 민원과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 이미 낸 보험료의 환급 요청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상담은 20만62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8325건보다 15.6% 늘었다.
고금리대출 전화 문의와 같은 여신 관련 상담과 상품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관련 상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관련 상담이 특히 많았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별 민원발생건수를 매반기 금융소비자포털(consumer.fss.or.kr)에 상시 게시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정보제공이 필요한 항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비교공시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