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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신용등급 상향 발표 전 주식 거래량 급증… 정보 유출 의심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발표 직전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기획재정부와 S&P의 공식 발표 이전에 관련 정보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등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29분 유가증권시장의 주식거래량은 1062만6000주로 1분전인 11시28분(191만4000주)보다 5.56배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시점에 거래량이 2배로 늘었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S&P와 14일 오후 1시 공동발표에 앞서 오전 11시20∼30분께 정부 유관기관과 언론사 등에 "S&P 관련 발표가 오후 1시에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런 소식이 시장에 흘러 들어가면서 무디스와 피치 등이 최근 잇따라 한국 신용등급을 올린 만큼 발표 내용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외국인과 기관 등 `큰 손'들이 발빠르게 차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