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지난달 취업자 증가 수가 월별 기준으로 10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고용이 아직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내 기획재정부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9월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68만5000명 늘어 2002년 3월 이후 최고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제조업 고용이 전년 동월 대비 3개월째 증가하고 상용직 증가 규모도 10개월 만에 50만명대로 올라섰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박 장관은 이 같은 고용 호조에 대해 지난해 조사 기간에 추석연휴가 포함돼 일용직과 무급 가족 종사자 등이 급감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대의 고용률이 상승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20대 고용이 부진하고 10월 이후에는 고용의 경기후행성과 기저효과로 고용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므로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글로벌 재정위기가 상시화했다고 우려한 점도 소개했다.
박 장관은 "건전재정과 기업경쟁력 강화, 금융 취약성 완화 등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토대로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리학자 존 헤이스의 "창조적 도약을 이루려면 10년 이상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면 정책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수 `싸이'가 미국 빌보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과 무언극 `난타'가 42개국에서 성황리에 공연한 것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자랑하면서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박 장관은 "앞으로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은 공연, 게임, 영화 등 서비스사업"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적 역량과 IT인프라를 콘텐츠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