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 TV'를 탑재한 스마트 IPTV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유료 방송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구글TV는 수천 가지 애플리케이션(앱)과 유튜브 등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한 서비스형 스마트TV 플랫폼이다.
스마트TV 서비스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TV 제조사가 하고 있으나, 스마트 IPTV 서비스는 이미 유료 가입자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IPTV 사업자가 추진하는 만큼 기존 스마트TV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질적·양적으로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방송·통신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TV를 통해 앱을 구동시키고 인터넷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글TV 2.0'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IPTV 서비스, 'TVG 서비스'를 16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정확한 서비스 내용에 관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출시와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소개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구글TV의 예를 보면, 인터넷 검색 외에도 유튜브의 동영상과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국내외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TV는 또 스마트폰과의 교류 기능도 있어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이용하거나 전용 리모컨으로 게임 앱을 즐기는 기능도 서비스하고 있다.
TVG는 스마트TV 단말기가 아닌 일반 TV에서도 별도의 셋톱박스만 달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셋톱박스 임대료를 포함해 1달에 1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TVG 도입과 함께 무선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으로 최대 3회선까지 IPTV의 일부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새로 선보인다.
서비스 지역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이용자들은 다른 N스크린 서비스보다 한층 향상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또 IPTV 가입자에게 TV를 통해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저장공간 '유플러스 박스'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