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 장관은 2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산업혁신 서비스 선진화 국제포럼'에서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과정의 막전막후에 대해 소개했다.
박 장관은 "(제2차 이사회 전날) 집이 무너지는 꿈을 꾸다가 불길해서 중간에 깼다"며 "나중에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말하니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으란 뜻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당일 오전 11시30분쯤 기사가 떠서 (유치) 된 건 줄 알았는데 오보라고 해서 어찌나 더 초조해지던지"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천시(天時), 지리, 인화가 조화로웠단 평도 했다.
그는 "비가 오면 공기가 맑아지니까 투표 전에 하루만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루 비가 오더라"며 "무슨 제갈공명이 한 것도 아닌데… 깨끗하고 참 좋았다"고 말했다.
지리적인 면에선 복잡한 서울보다는 인천 송도가 `친환경' 콘셉트와 맞아떨어졌다.
박 장관은 "일주일만의 역전이란 말이 나오는데 한국에 도착한 대표단 중 송도의 깨끗한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꾼 곳이 몇 군데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홈라운드'라는 이점도 있었지만 송도의 깔끔한 모습과 인프라 상태, 발전 가능성이 대표단의 호감을 샀다는 것이다.
투표 과정에 대해서는 "표결 결과는 우리도 모른다"며 "한국을 지지했다는 내용을 절대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나라도 있다. 우리가 교차지지해주기로 했다는 것을 알리면 해당 국가의 전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