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첫 7인치대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이 아직 혁신을 주도하고 최첨단 기술의 선두에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애플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4일 새벽 2시) 화면 크기를 7.85인치로 줄인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크기 외에 외관이나 사양 등은 기존 아이패드와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되면 아마존닷컴의 '킨들파이어'나 구글의 7인치짜리 '넥서스' 그리고 시장의 5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다른 태블릿PC과 거의 동등하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인치 이상의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아이패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소형 태블릿PC는 이미 많이 출시된 데다 경쟁업체가 워낙 많고 만만치 않은 성능에 저렴한 가격 등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
실제 최신형 아이패드가 499달러에서 시작하는 데 반해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159달러에서 시작된다. 또 애플의 소형 아이패드는 200달러에서 250달러선에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는 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에 우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른 경쟁사들이 판촉하면서 애플이 오히려 수세에 몰릴 수도 있어 일부 투자가들은 애플이 첨단기술 선두 주자로서의 지위를 일부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분석가는 자칫 애플이 혁신의 선두라는 명분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며 애플이 혁신을 주도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디자인 전문회사인 프로그 디자인의 마크 롤스톤은 새로운 기종의 하드웨어에 사람들이 인상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애플의 소프트웨어, 기능 그리고 마케팅 전략 등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