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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미니·4세대 아이패드·새 아이맥 등 동시 공개… 라인업 탄탄해져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의 캘리포니아 시어터에서 전작 뉴 아이패드보다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이 개선되고 LTE(롱텀에볼루션) 지원 주파수가 다양해진 4세대 아이패드와 레티나 화면을 장착한 새 13인치 맥북 프로, 새 아이맥, 업그레이드된 맥미니도 첫 7인치대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와 함께 공개했다.

4세대 아이패드는 전작 '뉴아이패드'의 A5X 프로세서보다 구동·그래픽 성능을 2배 높인 A6X 프로세서를 달았다.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했음에도 주파수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전작과 달리 주파수 대역을 확장해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에서도 서비스된다.

가격은 전과 같이 499~699달러(와이파이 전용 기준)다.

애플이 뉴 아이패드와 성능이 거의 같은 제품을 다시 한 번 내놓은 것은 LTE를 지원하려면 지역별로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 초에는 준비 시간과 여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이번에 아이패드 미니와 4G 아이패드를 동시에 내놓음에 따라, 아이패드는 고성능 대화면 모델과 휴대성을 강조한 미니 모델로 라인업이 세분화됐다.

기존 아이패드는 전문가용, 아이패드 미니는 교육 및 일반 용도로 맞춰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는 보급형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가격이 기대보다 비싼 것이 흠이다. A5 프로세서가 탑재되고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2세대 아이패드에 비해 크기만 줄고 카메라 성능이 향상되는 등 사양면에서 완전히 보급형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점에서 가격이 이 같이 책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보급형과 전문가용을 내놓는 애플의 고민이 정확한 해결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글의 7인치대 태블릿PC '넥서스7'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아이패드 미니는 보급형이라기 보다는 한 손에 쥘 수 있는 '7인치'대의 태블릿PC라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새 13인치 맥북 프로는 화소 수가 이전 모델과 비교해 4배인 2560×1600 해상도를 채택했다. 이는 HD TV의 1920×1080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맥북 라인업은 경량형, 일반형, 레티나형으로 분류가 보다 확실해졌다.

보급형은 11인치와 13인치가 포진돼 있는 맥북에어가 맡고, 일반 업무 용도로는 13인치, 15인치 맥북 프로가, 사진 및 동영상 전문가를 위한 고급형 모델은 13인치와 15인치로 출시된 레티나 디스플레이 제품이 담당하게 되는 식이다.

소비자는 최저 999달러(11인치 맥북 기준)에서 최고 2799(1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달러 사이에서 원하는 무게와 성능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새 아이맥은 가장자리의 두께가 5㎜로 전작 대비 80% 얇아졌고, 속도가 빠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HDD)를 하나로 합한 퓨전드라이브를 장착했다.

기본적으로 애플리케이션·사진·웹서핑 데이터 등은 SSD에, 문서와 동영상 등은 HDD에 저장되지만 자주 사용하는 문서·동영상은 자동으로 SSD로 옮겨준다.

애플은 또 아이북스를 업데이트 하면서 한국어 전자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공개 글꼴인 '나눔고딕'과 '나눔명조'도 따로 내려받아 아이북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