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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공간에 허락된 사적인 공간

Orna Marton
Orna Marton

이스라엘 바트얌의 리얼 에스테이트
the REAL estate, Israel


공공 영역에 사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공간이 존재하는 흔치 않은 공원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차음벽과 빈 공간이라는 기존 장소적 조건을 활용했다.
공공 영역에 사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공간이 존재하는 흔치 않은 공원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차음벽과 빈 공간이라는 기존 장소적 조건을 활용했다.
도시의 주변 조건들은 종종 가지각색 사람들의 다양한 일시적 행동을 유발하는 방치된 공간을 형성하기도 한다. ‘the REAL estate(진정한 유산)’ 프로젝트는 도시 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이의 경계를 실험하는 새로운 공간 유형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지는 이스라엘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되어 있는 지중해 도시 중 하나인 바트얌-시에 위치한다. 주민 대부분은 1950년대 이민자들을 위한 ‘근대 주택 프로젝트’로 형성된 주거지에서 살고 있다. 당시 프로젝트 대상지의 위치는 고속도로 교차로 소음 차단을 위한 육중한 콘크리트 벽으로 막다른 지점인 넓은 근대풍 주거 거리의 끝자락에 놓여있었다. 이런 불리한 장소적 여건은 쓰레기 불법 투기, 휴일 모닥불 피우는 장소, 약을 거래하는 장소, 애완견 산책 등 기타 불법 행동들이 이루어지는 방치된 쓸모없는 공간을 야기시켰다.


우리는 공공 영역에 사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공간이 존재하는 흔치 않은 공원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차음벽과 빈 공간이라는 기존 장소적 조건을 활용하고자 했다. 


 

주택가로 들어가는 메인 파사드는 기존 차단벽과 새 벽 사이에 놓여진 마당을 위한 목재 대문이 달려있는 씨쓰루 벽(속이 비치는 벽)이다. 둘 다 높이는 같지만, 하나는 차단을 위해 다른 하나는 초대를 위해 존재한다. 두꺼운 핑크 네온 간판에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진정한’ 자산은 외부 공공 공간임을 역설하며 “the REAL estate”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다.
공원의 포장면을 위해서 기존 차단벽을 감싸고 있던 콘크리드 장막의 형태를 이어 직물을 적용했다. 이렇게 재료적으로 연속된 표면으로 인해 인공적인 수평 풍경에서 시작해 점차 경사진 수직 벽으로 변화하는 모양이 연출되었다.


또한 우리는 도시 공공 공간 속 인간적이고 사적인 공간을 가미하기 위해 바닥과 벽면을 잘라내어 7개의 움푹 들어간 자리를 표면에 조각했다. 각각의 틈새들은 한 사람이나 커플 혹은 그룹으로 사람의 몸을 수용할 수 있는 형태를 가졌다.
글 : AL/Arch(www.al-arch.com)
번역·정리 : 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

 

 

Project team : Architect Avi Laiser at AL/Arch, Artist Dana Hirsch Laiser
Client : The city of Bat-Yam
Location : Kaf-tet Be'November Street Bat-Yam, Israel
Area : 550 sqm
Completion year : 2008
Awards : project of the year by Israeli Architecture Quarterly
Presented at the 1st bat-Yam Landscape Urbanism Biennale

 

도시 공공 공간 속 인간적이고 사적인 공간을 가미하기 위해 바닥과 벽면을 잘라내어 7개의 움푹 들어간 자리를 조각했다.
도시 공공 공간 속 인간적이고 사적인 공간을 가미하기 위해 바닥과 벽면을 잘라내어 7개의 움푹 들어간 자리를 조각했다.

 

Edge conditions in urban cities often create neglected public spaces that attract temporal activities of various kinds for a wide spectrum of people.
“the REAL estate” project offers a new typology for public space that examines the boundaries between public and private domains in the urban landscape.


The site is located in the city of Bat-Yam, a Mediterranean city one of the most densely populated in Israel. Most of the residents live in modern housing projects that were built in the fifties for new immigrants.


The project is situated at the end of a wide modernist residential street that unexpectedly terminates by a massive concrete wall that functions as an acoustic barrier for a crossing highway. This edge condition is the caused for a long strip of neglected “junk” space which is used by the local residents for dumping trash, bonfire spots for Lag BaHomer (a Jewish holiday), drug activities, walking dogs and other illicit behavior.


We wanted to take advantage of the existing conditions of the barrier wall and the vacant land strip to create an unusual public park that allows intimate/private human activities to exist in the public domain.


The project's main facade to the residential street is a see-through wall with a wooden entry gate to an outdoor room lying between the existing barrier wall and the new wall. Both are at the same height but one is obstructive and the other is inviting. Bold pink neon sign written; “the REAL estate”, suggesting that the real assets of dense urban cities are outdoor public spaces.


For the surface of the park, we laid a continuous fabric formed concrete “blanket” that wraps over the existing acoustic barrier wall. The continuous surface starts on a man-made horizontal landscape and changes gradually to a sloped vertical wall.


In this surface we curved seven cut-out wood niches that perform as intimate private spaces in the public urban landscape. Each niche takes the form of the human body as a single, couple or a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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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 Laiser & Dana Hirsch laiser

이 프로젝트는 건축가 Avi Laiser와 공연예술가 Dana Hirsch laiser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Avi Laiser는 AL/Arch의 독립 건축가이며, Dana는 대상지에서 일어날 실천들을 만들기 위해 지역커뮤니티센터의 십대들과 함께 일을 해왔다. 그 일의 핵심은 사적 영역에서 개개의 인간 행동을 탐사하고 그것을 공적 영역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그 실천들은 독특한 빌트 프로젝트와의 대화를 이끌어 내고, 방문자들에게 집밖에서 맛보는 자유로운 감정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 프로젝트는 2008년 바트얌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국제 비엔날레 조경 부문에서 수상을 했고, 이스라엘 계간 건축 잡지로부터 ‘올해의 공모전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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