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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제정책 기조, 긴축→성장·개혁 '두 마리 토끼잡이'로 선회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주요 20국(G20)이 경제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개혁'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쪽으로 전면 선회했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G20이 5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이틀 동안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동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확인됐다.

성명은 "(긴축을 통한) 재정건전성 강화 노력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만큼 적절하게 유지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내의 긴축 노력이 성장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교도통신은 G20의 이 같은 방향 선회에 대해 긴축과 성장을 동시에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블룸버그도 미국이 재정 절벽 타개를 위해 매우 급하게 긴축하는 것이 가뜩이나 가라앉은 세계 경제에 또 다른 충격을 줄 것이란 점을 G20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G20이 성장 촉진을 위해 긴축에 '물타기'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의 뉴욕 소재 토르스텐 슬록 선임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G20이 긴축 완화에 공감대를 이뤘음을 성명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진 긴축이 최선이었지만 이제는 시장도 그렇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정치권도 이전의 목표가 비현실적임을 인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