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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얀마 등 동남아 3개국 방문… 재선 후 첫 외국 방문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7~20일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오는 17일 태국 방콕을 방문해 잉락 친나왓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수교 18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양국의 동맹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미얀마 양곤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 미얀마의 민주화 및 정치개혁, 양국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한 수치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회동했으나 당시 면담은 비공개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는 18일에는 지금까지 미국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적이 없는 국가 가운데 하나인 캄보디아에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EAS에는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순방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첫번째 외국 여행이어서 이른바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이라는 외교정책 기조를 집권 2기에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무역확대를 통한 경제번영과 일자리창출, 에너지 및 안보협력, 인권, 지역 및 국제 현안 등 광범위한 이슈를 놓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