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LG하우시스 울산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 불로 당분간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0시58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망양리 LG하우시스 울산공장 내 PVC바닥재 생산공장의 발포공정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시간30여분 뒤인 오전 3시30분 넘어 완전 진화됐다.
불은 장판 완제품을 만드는 공정의 발포기 중 한 곳에서 시작됐다.
이날 불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김모(57)씨가 사망하고 또 다른 김모(44)씨 등 근로자 3명은 연기를 마시고 인근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발포공정에서 일하던 근로자 대부분이 긴급대피해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또 발포공정 내 발포기 3대와 공장 내부 1500여㎡를 모두 태워 재산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집계되지는 않고 있다. 소방서 추산 피해규모는 1억1000만원에 이른다.
불이 나자 울산소방본부 소방차량, 화학차량뿐만 아니라 에쓰오일, 카프로, 삼성정밀화학 등 인근 기업들의 소방차량까지 50여대가 긴급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발포공정 내 발포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공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LG하우시스 울산공장은 연면적 11만8265㎡에 56개동으로 건축용 바닥재와 유리, 고기능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관계자는 "현재 불은 다 꺼진 상태지만 일부 라인이 타버려 당분간 바닥재 중 일부 제품의 생산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