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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혈압·당뇨·비만 환자 늘고 운동하는 사람은 줄어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 중 고혈압, 당뇨, 비만 환자는 늘어난 반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트륨 섭취량이 여전히 권고량의 2배가 넘는 등 소금 섭취가 지나치게 많은 식단의 문제점도 여전했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율은 각각 28.5%, 9.8%로 2010년의 26.9%, 9.7%에 비해 각각 1.6%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또 비만과 고(高)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34.2%, 13.5%로 2010년 34.2%, 13.8%에서 각각 0.3%포인트씩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19세 이상 국민의 중등도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2.4%에서 19.3%로 오히려 3%포인트 넘게 낮아졌다.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이란 최근 1주일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했거나, 격렬하진 않지만 중간정도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경우를 말한다.

최근 1주일간 1회 10분 이상, 하루 30분 이상 걸었다는 국민의 비율도 37.9%로 1년전(41.1%)보다 떨어졌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약 4800mg으로 1년전의 4831mg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mg)의 두 배가 넘었다.

주로 김치류, 찌개류, 라면 등 면류를 통한 나트륨 섭취가 많았다.

나트륨 섭취 장소의 절반 이상(53%)은 가정이었지만 음식점이나 단체급식 등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 비중도 36%나 됐다.

만 19세이상 전체 국민의 흡연율은 27.0%로 2010년(27.5%)보다 0.5%포인트 낮아졌고, 남성 흡연율도 48.3%에서 47.4%로 0.9%포인트 떨어졌지만 만 19세이상의 월간 음주율은 60.6%로 지난해 60.4%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해마다 진행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만 1세 이상 국민 약 1만명을 대상으로 검진과 설문조사를 병행해 국민의 전반적 건강·영양 상태를 점검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