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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한국방문의해 위원장 "민관 힘합쳐 지방 관광 활성화 필요"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신동빈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롯데그룹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2012 한국방문의해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달성이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신동빈 위원장은 "한국방문의해 사업기간 동안 외래관광객이 연간 약 100만명씩 증가해 사상 처음 1천만명을 돌파하는 데 방문위가 일조를 했다"면서 "이는 아시아에서 7번째로 이룬 성과이며 양적인 측면에서 관광 인프라가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신 위원장은 "양적 성장은 이뤘으나 질적으로는 아직 의문이어서 점수는 'B' 정도로 생각한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전히 서울에만 집중돼 있어 지방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한국관광의 과제도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외래관광객 1천만명 달성은 한국관광이 규모면에서 관광대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며 "하지만 수도권으로 집중된 외래관광객을 어떻게 지역으로 분산시킬지, 또 질적 부문의 균형성장을 이뤄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산업을 키우기 위해선 특히 산업 주체인 민간의 참여와 역할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정책,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적 부문을 책임지고 민간은 환대서비스 개선 사업 등 소프트웨어 부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기업이 사회의 공공부문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진사회로 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2010~2012 한국방문의해' 캠페인이 종료된다.

그는 "오는 2013년 9월 400여명을 초청, 서울에서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지역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제2롯데월드 개관에 맞춰 2016~2017년 사이에는 세계여행관광협회 세계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부지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부문 최초의 민간 주도형 실행조직인 방문의해위원회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그동안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민간 부문의 참여와 역할을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올해 말로 한국방문의해 캠페인이 종료되면 조직을 개편, 오는 2016년부터 2018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범국가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