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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중 신고리 3·4호기에도 '위조 부품' 사용돼

[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원전 3·4호기에도 시험을 거치지 않은 위조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일 원전부품 민관 합동조사단의 점검 결과, 신고리 3·4호기의 비안전등급 설비인 소화수 펌프용 제어패널의 내진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부품은 원전 주요 장치에 해당하는 '안전등급' 설비는 아니지만 원전 화재시 소화수 펌프를 작동하는데 필요한 장치로, 지진 등에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진 시험을 거쳐야 한다.

안전위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신고리 3·4호기의 해당 설비를 내진 검증을 받은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시했고, 조사단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설비의 교체 과정을 지켜보며 안전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위는 현재 짓고 있는 다른 원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