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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유혈 충돌… 수십명 부상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와 사측이 14일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또 몸싸움을 벌여 수십 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현재 양측은 모두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9일에도 대체인력 투입 과정에서 충돌해 여러 명이 다친 바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비정규직 노조가 14일 오전 8시30분부터 '현대차의 불법파견 인정, 6대 요구안 수용' 등을 요구하며 6시간 파업에 들어가자 대체인력을 투입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인력 투입을 막으려는 비정규직 노조원과 사측 관리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수 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측 모두 "일방적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고소와 고발 등 후유증을 예고했다.

사측은 이사급 직원이 노조원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관리직과 보안직원 24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노조 역시 노조원 22명이 관리직원 등으로부터 맞아 어깨, 허리, 얼굴 등을 다쳤고 일부는 차에 감금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측은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이날 하루 235대의 생산차질을 빚어 39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부분파업 피해를 합하면 총 510대에 80억원의 생산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