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증권가에서 LG이노텍은 'LED'나 '아이폰', '아이패드', '옵티머스' 등 4가지 키워드 중 하나만 매스컴을 타면 주가가 상승했다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17일 신영증권은 '기대감과 현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전형적인 요요형 주식이다'는 내용의 종목 보고서를 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기대감으로 급등하고 높은 부채비율로 대변되는 취약한 재무구조 및 낮은 영업이익률이 재차 부각되며 하락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패턴을 보이는 이유는 신제품이나 특정 사업부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는 오버슈팅되기 쉬운 반면, 시간이 흐른 후의 실제 영업이익률은 단기간에 급등하기 힘든 부품전문기업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 주가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로부터의 주문감소 우려로 LG디스플레이, LG전자와 동반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LG이노텍 주가가 12개월 Forward P/B 1.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내년 ROE가 3.1%로 낮고 순차입금비율이 161%로 여전히 높을 전망임을 감안하면 상승동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저렴하지 않은데다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또 실적도 과거보다는 개선 중이지만 여전히 미약해 기대에 계속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증권사는 LG이노텍이 4분기 카메라모듈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LED 부문의 적자 지속 및 터치 패널, FC-CSP 부문 부진으로 매출 1조4000억원(전년비 17%·전분기비 16% 증가), 영업이익은 200억원(전년비 흑자전환·전분기비 26% 감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메라모듈 부문은 앞으로도 분기별로 200억원 내외의 꾸준한 영업이익을 창출해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LED 부문은 실제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데 따른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단기간 급격한 이익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이며, 내년 3분기에나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