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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6%, 음식 짜게 먹어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약 8명은 음식을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만 18세 이상 3223명을 대상으로 '짠맛 미각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6%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보다 짜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검사 결과, '짜게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7.7%(249명), '약간 짜게 먹는다'는 응답은 27.4%(883명), '보통으로 먹는다'는 40.9%(1319명)로 보통 이상 짜게 먹는 사람이 전체의 76%였다.

반면 '약간 싱겁게 먹는다'와 '싱겁게 먹는다'는 응답은 각각 16.5%(531명), 7.5%(241명)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각 검사에서 사용한 '보통' 시료의 짠맛 정도는 우리 국민 1일 나트륨 섭취량 정규분포도의 중간 수치인 약 2200㎎으로, WHO의 나트륨 섭취 권고량인 2000㎎보다 약간 높아 검사 참여자가 '보통으로 먹는다'고 응답했더라도 국제 권고량보다는 더 짜게 먹는다고 볼 수 있다.

식약청은 "나트륨 줄이기는 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할 사안이 아니라 소비자, 공급자, 정부가 서로 협력해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짠맛 미각 검사는 나트륨 농도가 다른 5개의 콩나물국 시료를 맛보게 해 참가자가 자신이 느끼는 짠맛의 강도와 선호도를 측정·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