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2개월째 약세를 이어갔지만 공급가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LPG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1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국제가격을 t당 955달러로 결정했다. 지난달(980달러)보다 25달러 하락한 것이다.
프로판은 지난달 1010달러에서 55달러 내렸고, 부탄은 950달러에서 5달러 인상됐다.
지난달에는 프로판·부탄 모두 40달러씩 인하된 바 있다.
프로판은 주로 가정 난방용으로, 부탄은 택시 등 차량 연료로 많이 쓰인다.
LPG 국제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 달 국내 공급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PG 국제가격이 8~11월 4개월 연속 오르는 사이 E1·SK가스 등 국내 수입업체가 공급가를 인상한 것은 10월 한 번뿐으로, 9·11·12월은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1월 가격도 12월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LPG 국제가격 인하에도 ㎏당 약 50원의 인상 요인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가격은 국제가격이 t당 900달러 초반일 때의 수준"이라며 "국제가격이 최소한 900달러 밑으로 떨어져야 공급가 인하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