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10월과 11월 IT부문 강세는 유지했지만 석유화학부문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예상 때문이다.
8일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6013억원에 비해 34% 감소한 3942억원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사업 영업이익이 3분기 4376억원에 비해 4분기에는 2870억원으로 부진하고, IT소재부문도 3분기 1637억원에 비해 조정된 1072억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석화부문에서 주력제품 석유화학 1톤당 마진이 3분기 599달러에서 4분기에는 492달러로 약 18% 정도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력제품 가격이 3분기 1409달러에서 4분기 1448달러로 39달러 정도 높아졌지만, 원료인 나프타 투입 가격은 3분기 880달러에서 4분기에는 955달러로 75달러 정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수요약세로 인해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보소재부문의 경우 10~11월까지는 LG전자 3D TV 판매호조 덕택으로 편광판 및 리타더(Retarder) 설비가 100% 가동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12월에는 전방 수요업체의 재고조정 여파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