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61조원을 기록했다. 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를 포함해 직장을 그만두고 나오는 30~40대, 취업에 실패해 창업으로 발길을 돌리는 20대, 가정 소득에 밑천을 벌기 위해 뛰어드는 가정주부까지 '생계형창업'과 투잡 형식의 '투자형창업', '여성창업' 등 창업 시장 내 다양한 키워드가 나오며 진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정부도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와 교육, 세미나 후원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은 자영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창업 분야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며, 기업 운영 방침과 노하우를 배우는 대가로 소정의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다. 광고와 프로모션, 트렌드에 맞는 메뉴 개발 또한 본사에서 해결해준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모든 브랜드를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공개서를 통해 본부의 재정 상태와 운영 형태, 임원의 범죄 행위 등 관련사항 및 직영점, 가맹점 수 등의 세부내용과 함께 본부와 가맹점의 의무, 권리사항을 구체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법상에 가맹계약 14일 이전에 제시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정보공개서가 작성되어 있지 않은 브랜드나 등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신생 프랜차이즈는 창업에 앞서 일단 보류해두는 것이 좋다.
보다 현실적인 수익률 계산을 위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상품공급체계와 물류시스템, 점주교육 프로그램, 창업 이후 관리 시스템과 가맹점 운영관리 및 매뉴얼 등을 확인하는 작업들도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상품을 직접 제조하는지 위탁하는지, 상품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지, 신제품 출시의 주기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하고, 물류시스템의 안정성과 물류 원가구조 등을 점검해 프랜차이즈의 파워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점주 교육프로그램은 창업 전이나 운영 중에 각각 준비되었는지 여부와 실제 점주 교육실태를 파악하고 개점 후 지정된 슈퍼바이저에 의해 정기적으로 가맹점이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홍보 사업이 활발하고, 가맹점들의 본사에 대한 갈등이나 불만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또 하나의 요령이다.
창업몰 배성준 팀장은 "단기간에 비해 너무 많은 가맹점이 개설된 프랜차이즈의 경우 개설 이익에만 급급할 수 있고, 가맹점이 너무 적은 경우 사업 경쟁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브랜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좋은 프랜차이즈에 대해 "가맹점주들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재정이 튼튼하면서도 문어발식 확장에만 주목하지 않고 가맹점 지원에 힘쓰는 브랜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