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등에서 계절 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으면 백신을 맞지 않은 임신 여성보다 태아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원장 카밀라 스톨텐베르그 박사가 2009-2010년 신종플루(H1N1)가 세계적으로 유행했을 때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았거나 맞지 않은 여성 11만 3331 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은 임신 여성은 독감에 걸릴 위험이 맞지 않은 여성에 비해 70% 낮았다. 모체가 독감에 감염되면 태아의 사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독감백신을 맞으면 태아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독감에 감염된 임신 여성은 걸리지 않은 임신 여성보다 태아 사망률이 거의 2배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전체적인 태아 사망률은 백신을 맞은 여성이 맞지 않은 여성보다 25%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