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新 풍속도, 다시 늘고 있는 도시락족

이서인 기자 | 입력 2013.01.25 00:10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이제 막 2년 차인 직장인 박선영(25)씨. 치솟는 물가에 지갑 열기가 점점 더 망설여지는 요즘 박 씨의 고민은 다름 아닌 비싼 '점심 값'. 그녀가 근무하는 여의도 주변 식당의 점심 메뉴 가격은 7000원으로 여간 부담이 되는 게 아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 새해부터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서 동료 여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점심 값을 아끼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도시락족'이 다시 뜨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듯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도시락 용기와 프랜차이즈 반찬 전문점을 통한 간편하게 반찬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도시락으로 점심 한끼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오르고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점심값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겠다는 의도다.

■ 온라인 쇼핑몰, 도시락 용기 판매 급증

G마켓은 보온 도시락 용기가 전년대비 28％, 일반 도시락은 48％ 급증했고, 옥션 역시 도시락 용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1만원대 전후의 저렴한 도시락통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보온 도시락 등을 최대 55％ 할인하는 특가를 진행하는 등 도시락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 프랜차이즈 반찬 전문점의 시장규모 확대

장기적인 경기불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성창업 아이템 중에 반찬 전문점의 시장규모는 연 1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찬 전문점은 소자본 창업부문에서 여성 예비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주로 주부창업의 형태로 진행되다가 최근 들어서는 부부창업의 형태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반찬전문점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핵가족화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고 따로 배울 시간을 내기도 힘든 요즘 젊은 세대의 수요 충족은 물론이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는 ‘오늘은 또 뭘 해먹나’ 하는 고민을 줄여주어 전업주부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최근 이런 트렌드의 흐름을 일찌감치 분석하여 새로운 형태의 진화된 반찬 & 홈푸드 전문점을 지향하는 브랜드인 오레시피(www.orecipe.co.kr)가 반찬 전문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레시피는 국내최초로 HMR(Home Meal Replacement: 간편가정식)형태를 도입해 기존의 단순한 반찬전문점 형태를 뛰어넘어 국과 간식, 안주 등을 망라하는 다양한 홈푸드 메뉴들을 추가로 장착하여 기존의 단순 반찬전문점의 매출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다이어트 도시락을 위한 ‘3L’ 제품 인기

연예인들을 통해 공개되는 다이어트 도시락이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저염(Low-salt), 저칼로리(Low-calorie), 저지방(Low-fat) 제품들로 점심을 준비하는 도시락족들이 늘고 있다.

저염 습관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질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 좋다는 인식의 확산은 물론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저칼로리ㆍ저지방 식단으로 가볍게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식품업계에서는 나트륨 저감화 사업의 일환으로 저염화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다이어트 건강식 도시락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의 반찬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발효식품전문기업 자연애벗 주식회사(www.nabut.net)는 건강식 프리미엄 도시락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100% 국내산 원재료의 순수한 맛을 보존하기 위해 자체의 염분 외에 소량의 국내산 토판염만을 첨가하여 나트륨 함량을 대폭 낮춘 저염 식품을 선보이며 지난해 같은 시기 매출에 비해 30%를 넘나드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연애벗 주식회사의 고유 천연효소와 발효기술을 통해 닭가슴살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보다 촉촉하게 하였다. 또한 살아있는 효소의 작용으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 단백질의 체내흡수율을 최대 90%까지 높인 프리미엄 닭가슴살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저염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반영한 간편 대용식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