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대기업들에 업무 관련 이메일을 보내면서 위원회 사무총장 장남의 결혼식 일정을 함께 보내 물의를 일으킨 동반성장위원회 정영태 사무총장이 사퇴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동반위 대기업 연락 담당 실무자는 지난달 17일 대기업 관계자 200여 명에게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라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말미에 정영태 사무총장의 장남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함께 공지했다.
마지막 기타 사항에 '(정 사무총장 장남 결혼식) 문의가 많아 일괄적으로 안내드린다. 1월 26일 오후 2시 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연회실에서 열린다'며 고위 간부의 사적인 경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메일을 보낸 담당 과장이 독단으로 벌인 일"이라며 "실무자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시간과 장소 등을 묻는 전화가 하도 많아 업무에 지장이 있어 공문을 보내면서 일관 안내 차원에서 취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기술고시 19회로 공직에 입문해 중소기업청에서 25여 년간 관료 생활을 했다. 중기청 사무차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치고 현재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