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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SK이노베이션 청주공장서 직원 2명 가스 흡입

[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18일 낮 12시37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K이노베이션 청주공장에서 근로자 박모(29)씨 등 2명이 가스를 흡입,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청주시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전화 배터리 제작에 쓰이는 필름 제조 공정을 살펴보던 중 휘발성 화학물질인 '메틸렌 클로라이드' 가스를 흡입했다.

일명 'MC'로 불리는 이 물질은 독성이 다른 화학물질에 비해 비교적 약하지만, 오존층을 파괴하고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필름 제조 무인공정을 지켜보다가 필름이 끊어지자 이를 잇기 위해 작업실 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필름만 잇고 나오겠다며 안정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들어간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가스는 외부로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측은 현장을 폐쇄하고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