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3월부터 카드를 이용한 아파트관리비와 통신비의 신규 자동이체가 막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은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와 할인을 해주던 신용카드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
이는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기존 아파트 관리비 카드도 혜택이 줄어든다. KB국민카드는 3월부터 `와이즈홈카드' 서비스를 기존 1~2구간에서 1~4구간으로 세분화해 회원의 혜택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또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요금 자동납부 10% 할인의 경우 기존에는 월 30만원 이상만 쓰면 최대 1만원을 할인받았으나, 내년 3월부터 60만원 이상을 채워야 한다. 기존 혜택을 누리려면 배 이상 카드를 `긁어야' 하는 셈이다.
휴대전화를 사면서 이동통신사를 바꾸면 카드로 통신비 자동이체도 안 된다.
SK텔레콤은 내달부터 신한카드를 이용한 신규 고객의 통신비 자동 이체를 중단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에 따라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상되자 이동통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발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에 따라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가 자동으로 올라가게되자 대기업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관련 카드 부가 혜택이 중단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면 대형 가맹점도 비용을 부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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