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봄이 왔나 싶었다가도 갑자기 꽃샘추위가 찾아오고, 눈발이 날리기도 하는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교차가 큰데다 건조해서 건강한 사람도 감기에 걸리기 쉬운 만큼, 출산 후 면역력이 떨어진 임산부들은 더더욱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출산이라는 힘든 과정을 거친 후에는 극도로 허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찬 기운이 몸에 들기 십상이고,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옷차림에 주의하지 않으면 찬 바람이 들어 감기에 걸리거나 산후풍에 걸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17일 배상진 인애한의원 강동점 원장은 찬 기운이 들지 않도록 체온을 유지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기온변화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어 체온을 적당히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며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고도 젖은 채로 있지 말고 되도록 빨리 말려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산 직후에는 거의 외출할 일이 없지만 가족이나 친지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또 며칠 뒤에는 외출을 하기도 하는데,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고 요즘처럼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가족이 감기에 안 걸렸다 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임산부와 접촉하기 전에는 바이러스를 옮겨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며 "출산 후 2주 정도가 지나면 임산부도 외출이 가능한데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다 하더라도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