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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 '피사의 아파트' 10년만에 바로 세워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피사의 아파트'로 알려진 인천 남구 숭의동 우진아파트가 기울어진지 10년만에 복원공사를 통해 바로 세워졌다.

남구는 8일 우진아파트 현장에서 박우섭 구청장, 시·구 의원, 지역주민,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물복원 공사 현장 보고회를 가졌다.

우진아파트는 과거 해안 매립지에 지어진 아파트로 준공 이후 곧바로 건물이 기울어졌지만, 건축주의 부도와 시공자의 폐업으로 실질적인 해결 주체가 없어 10여년간 기울어진 상태로 유지돼 피사의 아파트로 불려왔다.

급기야 주민들은 우진아파트를 허가한 구청에 책임이 있다며 100여 차례 이상 집회, 항의방문, 진정 등을 제기해왔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이 장기 표류되어 왔다.

건물이 기울여져 있어 주민들은 그동안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거나 방문이 뒤틀려 문을 열고 닫지 못하는 불편과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일부 자부담을 유도하는 한편 공동주택보조금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며,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부족분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