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지겠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를 예상한 발언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3일 4만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CJ그룹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매일 출근을 하고, 회의를 하고, 현장을 누비며 우리 제품과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직원 여러분"이라며 "이번 사태로 흔들려서는 안되고 꿈과 일터가 상처 나서도 안된다"면서 이번 사태로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랐다.
이어 "CJ와 임직원 여러분들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는 지난 달 21일 검찰수사 개시 두 주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편, 검찰은 해외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신 모 부사장을 이르면 이번주 조사한 뒤 이재현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