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ies, ABS) 시장의 강자인 한국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이 국내 ABS 발행 시장 참여 확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1998년 10월 ABS 관련 수탁업무를 시작한 이래, 오토론 등을 제공하는 할부금융사 및 카드 회사 그리고 국내 은행 등이 발행한 ABS 발행에 필요한 수탁자(Trustee) 및 SPC 업무수탁자(SPC Administration) 등의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해오고 있다.
특히 2009년 이후, 국내 고객사들이 발행한 해외 ABS 관련 해당 업무를 사실상 전부 담당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국내ABS시장 참여를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ABS 발행 시장에서 최초로 참여한 은행 중의 하나일 뿐 아니라, 다양한 ABS 발행 구조와 그의 기초가 되는 자산들에 대한 다양한 업무 경험과 해박한 상품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은행 내 포진해 있고,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그간 한국씨티은행은 초과담보(overcollateralization) 형태의 신용보강 구조를 갖춘 국내 ABS 발행에도 일부 참여하여 왔지만, 해외 ABS 발행 시장과 비교 시,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참여율을 보여왔다.
이 은행의 신탁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반병철 신탁부장은 "시중은행 한 곳과 자산유동화증권의 신용보강을 위한 신용공여(credit line) 제공 관련 협약을 체결 완료하였으며, 향후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국내의 모든 ABS 발행 거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및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국내 자본 시장 발전에 한층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의 수탁업무를 지원받아 연간 약10억불의 해외자금을 ABS를 발행하여 조달하고 있는 모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은 해외 자산유동화증권 관련 수탁업무에 있어 전문지식과 서비스가 월등하기 때문에 업계 평판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ABS 관련 업무수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될 경우 국내 자산유동화증권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도가 한 층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및 기업어음(CP)등에 대한 신용등급의 신뢰성 문제로 일반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으나, 자산유동화증권은 발행금액의 100%를 초과하는 현금흐름이 담보되므로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향후 한국씨티은행의 적극적인 국내외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지원을 통하여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한층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