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B국민은행이 23일 최근 국민주택채권 사취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은행 측은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 경영진은 동경지점 검사를 비롯한 영업전반의 쇄신책을 강구하고 있다. 앞으로 감독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철저한 조사와 점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사건을 밝히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국민주택채권 사취 사고는 소멸시효 완성이 임박한 국민주택채권을 해당 직원이 위조한 후 친분관계가 있는 직원을 이용해 지급제시하는 수법으로 위법행위를 해 오다가, 지난 19일 영업점의 제보와 본부차원의 자체 조사결과 발각됐다. 이에 은행은 관련직원을 검찰에 고소 조치했으며, 현재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사건의 피해규모와 관련자 등 세부적인 내용은 조사 중이지만, 최근 몇 년에 걸쳐 수십억원 규모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이번 사고로 인해 국민주택채권 소지자와 국민주택기금에 전혀 손실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다"고 했다.
또한 "2004년 4월 발행분부터 실물(종이)채권 대신 등록(전자)채권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2014년 4월부터는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며 "사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고소 조치와 더불어 예금, 부동산, 기타재산에 대해서 회수 조치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