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R-easy)를 통해 11월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 결과 11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월 대비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11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2007년 11월(0.29%)이후 6년만이다. 다만 상승폭은 10월(0.14%)보다는 둔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11월에 매매가격이 오른 것은 연말까지 주어지는 취득세와 양도세 혜택을 받으려는 수요가 있는데다 전세난으로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 올랐으며, 그 다음으로 인천 0.05%, 서울 0.01% 순이다.
시·군·구별 상승 1위 지역은 과천(0.45%)으로 나타났으며, 부천 원미구(0.30%), 고양 일산서구(0.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조사 결과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11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 비율)이 60.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연립주택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이 주택의 전세가 비율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53.2%)이후 처음이다.
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고공비행하자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 연립주택으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고 말했다.
11월 전국 연립주택 전세가 비율은 60.7%, 수도권은 58.3%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같은 달 아파트 전세가 비율 전국(66.4%), 수도권(62.1%)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