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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영업정지… ‘기회는 이때‘ 알뜰폰 공격적 마케팅 실시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영업정지가 시작됐다.

이동통신사가 영업정지에 돌입함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와 알뜰폰 유통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영업정지와 무관하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사들의 영업정지 기간에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알뜰폰 전용 휴대폰 제조사 프리피아와 유통업체 GS25는 이통 3사의 영업정지를 앞두고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알뜰폰 판매확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알뜰폰을 통해 휴대폰 상시 개통이 가능하고 절차가 간편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알뜰폰 유통망으로 편의점이 부상함에 따라, 편의점 업계에서는 휴대폰 전용 충전기 등 새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휴대폰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72.2% 증가해 편의점이 알뜰폰 유통 창구로서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업정지에 손발 묶인 소비자들이 알뜰폰으로 갈아탄다는 확신은 쉽게 할 수 없다.

이통 영업정지가 있었던 지난해 1분기 알뜰폰 가입자 증가폭은 전분기 보다 11만 명 늘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인 6만 명을 SK텔레콤 계열사인 SK텔링크가 가져갔다. 순수 알뜰폰 사업자들은 영업정지에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영업정지를 통해 ‘싸게 스마트폰을 사는 소비자’를 없에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는 점으로 볼 때 앞으로 알뜰폰 시장의 확장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