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미국외교협회(CFR) 강연에서 지출 삭감 등 내부 개혁과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통해 이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은행은 개도국 등의 대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연간 수백억달러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세계에서 절대빈곤을 근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4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를 대출해주는 세계은행은 앞으로 수년 내에 연간 700억달러까지 빌려줄 수 있게 된다고 김 총재는 부연했다.
이 가운데 빈곤국은 520억달러 안팎의 원조나 대출을 받게 된다.
특히 중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대출 한도도 국가별로 연간 25억달러로, 이들 국가에 대한 총 대출 금액은 260억∼280억달러로 각각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