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가족 단위 추모객이 아침 일찍부터 이어졌다.
오후 2시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1만3천여 명이 다녀갔고 누적 조문객은 41만6천 명에 이른다.
합동분향소 한쪽 벽면에는 태국 국민이 보내온 한국어, 영어, 태국어 등 3개 국어로 적힌 위로 메시지가 내걸렸다.
한국어 문법이 틀린 문장도 있었지만 침몰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손을 그린 그림, 태극기 옆에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마)'이라고 쓴 글, '우리는 사랑해 한국. 나 영원히 사랑해' 등의 메시지에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 플래카드는 태국의 한 멀티미디어 그룹이 주태국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유족들은 이날도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마스크를 쓴 10여 명의 유족은 한낮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아이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정부는 진상규명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묵묵히 서 있었다.
유족들은 또 합동분향소 출구 쪽에서 추모객을 상대로 희생·실종자 조기 수습·수색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았다.
상당수 추모객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학생 193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24명 등 221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인천에서도 국제성모병원, 미래광장, 부평구청, 강화문예회관 등 4곳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2일부터 차례로 마련된 이들 분향소에는 이날 현재 약 2만5천 명의 추모객이 다녀가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특히 환갑 기념 여행을 떠났던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 12명이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동창들은 50년 가까이 우정을 쌓아온 친구 김모(60)씨의 영결식을 이날 국제성모병원에서 엄수하며 오열했다.
강원도청을 비롯해 14곳에 분향소가 차려진 강원지역에서도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도청 분향소에는 주로 자녀와 함께 가족단위의 추모객이 찾아 희생자를 위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영호남 지역에서도 분향 행렬은 계속됐다.
경남도청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하루에만 오후 3시 현재까지 1천19 명이 조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금연휴에도 나들이를 자제하거나 가까운 공원에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다녀오다가 조문하는 추모객이 5천 명을 넘었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 앞과 양산 종합운동장, 남해 종합사회복지관, 거창군청 앞, 하동 문화예술회관 입구 등에 설치된 경남도내 시·군 분향소에도 많은 추모객이 다녀갔다.
대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후 2시까지 3천130여 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시민들은 분향소 한쪽에 마련된 탁자 위에 흰 국화를 올리며 묵념했으며 눈시울을 닦는 이들도 보였다.
울산시청 본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조문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전북도청 공연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1천 명이 넘는 추모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7일 분향소 설치 이후 1만3천100여 명이 분향소를 찾았고, 특히 어린이날인 지난 5일 하루 조문객 수로는 가장 많은 2천197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에서도 제주 한라체육관 등에 마련된 2곳의 합동분향소에 현지 주민은 물론, 연휴를 맞아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말부터 이날 오후까지 다녀간 추모객이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