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화는 옐런 연준 의장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 지표는 대체로 개선 추세를 보여주고 있고 실업률도 떨어졌으나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이어온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도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 등 통화 및 금리 정책 정상화를 위한 출구전략과 관련한 '힌트'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라면 올해 10월께 연준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하고 내년 중반 이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FOMC 위원들도 평균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는 연 1.13%로 상승하고 2016년 말에는 연 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아직 연준의 도움없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성장할 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며 "필요한 때 단기 금리를 올리는 데 필요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만 말했다.
한편,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새로운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로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경기 전망 등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